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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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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과노긔이야기20/드림>중에서
쓸모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교인 된 지 얼마 안 된 젊은이가 목사에게 물었다. “거룩하신 하느님이 어째서 죄인들을 저대로 살려두시는 겁니까? 하느님은 인간들의 증오와 질투에 그만 손을 들어버리신 것 아닐까요?”
목사가 젊은이를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자네 집안은 할아버지 때부터 가구를 만드는 목공으로 살아왔지? 말해보게. 할아버지가 만드신 고급 탁자에 긁힌 자국이 있다면, 그 때문에 탁자를 버리겠나?”
젊은이가 대답했다. “그럴 순 없지요. 긁힌 자국이 좀 있다 해서 고급 탁자의 가치가 떨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잘 만들어진 참나무 흔들의자에 생채기가 났어. 그 때문에 흔들의자를 버리겠는가?”
“생채기가 났다고 흔들의자를 버려요? 그럴 순 없지요. 생채기가 좀 났어도 얼마든지 쓸 수 있으니까요.”
“자네, 진짜 목수답게 말하는군. 하느님께서도 당신이 공들여 만드신 사람한테 흠이 좀 생겼어도 그 가치와 쓸모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버리실 수가 없다네.”
기도: 하느님의 종은 상한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일을 미리 포기하여 손을 털어버리는 잘못에서, 저를 건져주십시오. 마지막 숨 거두는 그 순간까지, 당신 바라보는 제 눈길을 다른 데로 돌리지 않게 도와주십시오.
아무리 가망 없어 보이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 깊은 속에 숨어 있는 당신의 얼굴을 알아보도록, 부디 제 눈을 열어주십시오. 그가 어떤 사람이든, 사람에 대하여 미리 절망하지 않도록, 주님, 저를 붙들어주십시오. ⓒ이현주 (목사)
쓸모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교인 된 지 얼마 안 된 젊은이가 목사에게 물었다. “거룩하신 하느님이 어째서 죄인들을 저대로 살려두시는 겁니까? 하느님은 인간들의 증오와 질투에 그만 손을 들어버리신 것 아닐까요?”
목사가 젊은이를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자네 집안은 할아버지 때부터 가구를 만드는 목공으로 살아왔지? 말해보게. 할아버지가 만드신 고급 탁자에 긁힌 자국이 있다면, 그 때문에 탁자를 버리겠나?”
젊은이가 대답했다. “그럴 순 없지요. 긁힌 자국이 좀 있다 해서 고급 탁자의 가치가 떨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잘 만들어진 참나무 흔들의자에 생채기가 났어. 그 때문에 흔들의자를 버리겠는가?”
“생채기가 났다고 흔들의자를 버려요? 그럴 순 없지요. 생채기가 좀 났어도 얼마든지 쓸 수 있으니까요.”
“자네, 진짜 목수답게 말하는군. 하느님께서도 당신이 공들여 만드신 사람한테 흠이 좀 생겼어도 그 가치와 쓸모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버리실 수가 없다네.”
기도: 하느님의 종은 상한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일을 미리 포기하여 손을 털어버리는 잘못에서, 저를 건져주십시오. 마지막 숨 거두는 그 순간까지, 당신 바라보는 제 눈길을 다른 데로 돌리지 않게 도와주십시오.
아무리 가망 없어 보이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 깊은 속에 숨어 있는 당신의 얼굴을 알아보도록, 부디 제 눈을 열어주십시오. 그가 어떤 사람이든, 사람에 대하여 미리 절망하지 않도록, 주님, 저를 붙들어주십시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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