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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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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
당신을 기억하는 순간은 커다란 밤
그러나 당신이 주신 어둠은
단단한 껍질의 절망을 뚫고
빛의 알을 낳아 주는 흰 새입니다.
당신을 기억하는 순간은 생손 앓는 밤
그러나 당신이 주신 어둠은
가시 돋친 슬픔을 뽑아
장미를 피워내는 사랑입니다.
자고 나면 한뼘 더한
내 부끄러움의 길이마저
기도가 되는 당신 앞에
나는 후미진 산길을 서성대는
한 마리 산꿩입니다.
<내 혼에 불을 놓아 >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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