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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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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5.
당신을 향해
간밤의 어수선한 꿈을 털고 일어나 찬물로 세수를 하면 눈이 뜨이는 아침
나는 당신을 향해 한 마리 새가 되어 날으고 싶다
내 좁은 방은 하늘이 되고
내 무거운 육신은 날개를 달아
멀리 떠나지 않고도 당신을 소유하는 새가 되는 연습을 한다.
한겨울 추위 속에 살아있는 내가 깃을 치는 아침
어둠을 먹고 크는 나의 기도 속에 보이지 않게 손을 내미는 당신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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