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 깨어 사는 고독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깨어 사는 고독

이해인 이해인............... 조회 수 4331 추천 수 0 2008.02.11 11:18:14

.........

698.

깨어 사는 고독

외출했다 돌아온 나의 빈 방에
흰 무명옷을 빨아 입은 정갈한 모습
말없이 나를 기다려 준 고운 눈매의 너
손짓하지 않아도 밤낮 내 방을 지키며 깨어 사는 손님인가
천정에도 벽에도 문에도 숨어있다 가슴으로 파고드네
죽고 나면 또 어느 누가 이 나무 침대 위에 쉬게 될까?
지금은 내가 이 자리에 누워 너를 만난다.
들을수록 정다운 카랑카랑한 목소리 뽑아 네가 노래를 하면
나의 방은 신기한 바닷 속 궁전이 된다.
지느러미 하늘대는 한 마리 물고기처럼
나는 짜디짠 밤의 물을 마신다. ⓒ이해인(수녀)

이 게시물을

이해인 https://cyw.pe.kr/xe/index.php?mid=a11&document_srl=81738

수정 삭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92	한희철 1457. 청국장과 아랫목	한희철	2002-01-02	4327
1891	한희철 1401. 답답하고 안스러운	한희철	2002-01-02	4327
1890	한희철 906.눈오는 날	한희철	2002-01-02	4327
1889	한희철 625.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	한희철	2002-01-02	4327
1888	한희철 1512. 착각	한희철	2002-01-02	4327
1887	한희철 1199. 무슨 마음 전했길래.	한희철	2002-01-02	4328
1886	한희철 1473. 동네 방송	한희철	2002-01-02	4328
1885	한희철 752.길	한희철	2002-01-02	4328
1884	한희철 1516. 이슬 사진	한희철	2002-01-02	4328
1883	한희철 696.나무 송(頌)2	한희철	2002-01-02	4328
1882	한희철 1289. 할아버지의 예언	한희철	2002-01-02	4328
1881	한희철 1174. 단무지 무를 뽑는 날	한희철	2002-01-02	4328
1880	필로칼리아 인간을 위하여	사막교부	2008-10-11	4329
1879	한희철 384.효험 있는 청소	한희철	2002-01-02	4329
1878	한희철 454.강변 예배	한희철	2002-01-02	4329
1877	한희철 590.태풍	한희철	2002-01-02	4329
1876	한희철 535.이 땅에 평화	한희철	2002-01-02	4329
1875	한희철 851.단강을 찾은 사람들	한희철	2002-01-02	4329
1874	한희철 351.땀 범벅, 한숨 범벅	한희철	2002-01-02	4329
1873	이해인 봄과 같은 사람 [1]	이해인	2007-02-07	4330
1872	필로칼리아 자유의지	사막교부	2008-06-07	4330
1871	한희철 379.빈집 빈 바루에 앉아	한희철	2002-01-02	4330
1870	한희철 319.뭘 해도 농사보다 못하겠어요?	한희철	2002-01-02	4330
1869	한희철 303.주민등록증	한희철	2002-01-02	4330
1868	한희철 474.장미	한희철	2002-01-02	4330
1867	한희철 293.독백	한희철	2002-01-02	4330
»	이해인 깨어 사는 고독	이해인	2008-02-11	4331
1865	이해인 잘못된 관계	이해인	2008-05-16	4331
1864	한희철 1116. 소나기	한희철	2002-01-02	4331
1863	한희철 1180. 다 소용읍서	한희철	2002-01-02	4331
1862	한희철 1230. 사랑은 사랑을 부르고	한희철	2002-01-02	4331
1861	이해인 구세주이신 예수님께	이해인	2007-04-24	4332
1860	한희철 455.거참, 보기 좋구나	한희철	2002-01-02	4332
1859	한희철 1309. 참새 낙엽	한희철	2002-01-02	4332
1858	한희철 1308. 개울물을 벌컥벌컥	한희철	2002-01-02	4332

쓰기

첫 페이지 262 263 264 265 266 267 268 269 270 271 272 273 274 275 276 277 278 279 280 281 282 283 284 285 286 287 288 289 290 291 292 293 294 295 296 297 298 299 300 301 302 303 304 305 306 307 308 309 310 311 312 313 314 315 316 317 318 319 320 321 322 323 324 325 326 327 328 329 330 331 332 333 334 335 336 337 338 339 340 341 342 343 344 345 346 347 348 349 350 351 352 353 354 355 356 357 358 359 360 361 끝 페이지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ㅣ 한희철ㅣ 이해인ㅣ 김남준ㅣ 임의진ㅣ 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