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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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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
나의 詩
제대로 옷을 못 입어 볼품 없어도
키운 정 때문에 버릴 수 없는 나의 詩
써도 써도 끝까지 부끄러운 나의 시는
나를 닮아 언제나 혼자서 사는 게지
맨몸으로 펄럭이는 제단 위의 촛불 같은 나의 言語, 나의 祭物
내가 너를 만나면 길이 열린다.
아직 그 누구도 밟지 않은 하얀 새벽길
그곳에 비로소 설레이는 나의 하루가 있다.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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