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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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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4.
민들레
밤낮으로 틀림없이
당신만 가리키는
노란 꽃시계
이제는 죽어서
날개를 달았어요.
당신 목소리로 가득 찬 세상
어디나 떠다니며 살고 싶어서
당신이 사랑하는 모든 사람
나도 사랑하며 살고 싶어서
바람을 보면
언제나
가슴이 뛰었어요
주신 말씀
하얗게 풀어내며
당신 아닌 모든 것
버리고 싶어
당신과 함께 죽어서
날개를 달았어요.
ⓒ이해인(수녀)<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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