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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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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과노긔이야기57/드림>중에서
사랑 받으려면 사랑하라
한 여인이 사고로 남편을 잃은 지 한 달 만에 아들을 낳았다. 이웃 사람들이 젊은 과부를 딱하게 여겨 많은 선물을 가지고 찾아왔다.
길 건너 집에 사는 빈즈 씨는 아기 요람을 가지고 왔다. “우리 집 세 아이가 이 요람에서 잠을 잤다오.”
또 다른 이웃이 백화점에서 세일할 때 샀다며 아기 옷을 한 벌 가지고 왔다.
고기, 감자, 기타 식료품을 가지고 온 이웃들도 있었다. 엄마는 선물을 받을 때마다 눈물을 훔치며 고맙다고 인사하였다. “덕분에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됐어요. 고맙습니다. 다음 주일에 제 아들이 세례를 받을 거예요. 이름은 아버지 이름을 물려받아 빅토르라고 부를 겁니다.”
손님들이 모두 돌아가고 나서 누가 문을 두드렸다. 골목 끝 모서리에 혼자 살고 있는 노인이었다. 의사가 아니었지만, 모두들 그를 닥터 번즈라고 불렀다.
그가 과부에게 말했다. “새로 태어난 아이에게 선물을 주려고 왔소. 내가 주는 선물은 다른 사람들이 주는 것과 좀 다르오. 어린 빅토르를 위해서 소원이 있으면 뭐든지 말해요. 다음 주일 아이가 세례받기 전에 소원을 말해야 하오.”
그가 잠시 말을 끊었다가 다시 이었다. “당신이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서 원하는 바를 다 이루어 줄 것이오. 제발 내 말을 의심하지 마시오.”
말을 마치고 가볍게 인사를 한 다음 노인이 돌아갔다. 젊은 과부는 전에 이야기를 나눠본 적도 없는 이상한 노인이 던지고 간 말에 어리둥절해졌다. 정말 그에게 내 소원을 이루어줄 능력이 있는 걸까? 한 주간 내내 여인은 마음을 정할 수가 없었다. 이윽고 주일 아침 예배당 세례대 앞으로 걸어가며 여인이 아기 귀에 대고 속삭여 말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너를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 소원이 이루어졌다. 빅토르는 검은 머리 귀염둥이 소년으로 자랐다. 보는 사람마다 그를 껴안아주지 않고서는 그냥 보낼 수가 없었다. 온 마을 사람들이 그를 사랑했다. 아이들도 장난감과 먹을 것을 빅토르에게 가져다주었다. 어쩌다가 어머니가 아들을 나무라거나 야단치면 마을 사람들이 그러지 말라면서 아들을 감싸주었다. 빅토르는 차츰 사람들을 깔보고 업신여기는 젊은이로 변했지만, 그런데도 여전히 모두가 그를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보았다.
고등학교를 마친 빅토르는 동부에 있는 대학교에 장학생으로 들어갔다. 첫 번째 방학이 되어 집에 돌아올 때 그는 검은 색 캐딜락을 몰고 왔다. 가방에는 비싼 옷이 가득했고 주머니엔 용돈이 두둑했다. 집에 왔지만 어머니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없이, 밤마다 술집에서 친구들과 즐겼다.
대학을 졸업하고 빅토르는 직장에 다니면서 안락한 삶을 계속 즐겼다. 그가 동료들에게 으스대며 말하곤 했다. “나는 말과 개와 여자들을 수집한다네.”
그가 맛보지 않은 쾌락이 없었고 그가 해보지 않은 못된 짓이 없었다. 수많은 사람과 쉽게 사귀었고 쉽게 헤어졌다. 여전히 모든 여자들이 그를 쫓아다니고 남자들이 그를 둘러쌌지만, 그의 가슴은 더욱 허전해졌고 영혼은 병이 들었다. 자기 비위를 맞추려고 애쓰는 사람들을 경멸하였고, 모든 사물과 모든 사람이 혐오스러워졌다.
결국 어느 날 밤, 빅토르는 자살을 하기로 결심했다. 침실에 들어가 독이 든 포도주를 마시려는 순간, 문을 박차고 닥터 번즈가 뛰어들어 술잔을 빼앗았다.
“자네가 이렇게 된 데는 내 책임도 있네. 자네가 세례를 받던 날, 세상 모든 사람이 자네를 사랑하게 해달라는 어머니의 소원을 이루어주겠다고 약속했지. 그게 어리석은 소원인 줄 알았지만 약속을 어길 수 없었다네. 자, 이제 자네의 소원을 말해보게. 내가 그 소원을 이루어 주겠네. 하지만 빅토르, 생각을 충분히 한 다음, 조심스럽게 소원을 말해야 하네. 왜냐하면, 모든 소원 안에는 그것을 이루는 힘이 숨어 있거든.”
“세상에서 맛볼 수 있는 쾌락은 모두 맛봤어요. 더 무슨 소원이 있을 게 없답니다.”
“그래도 잘 생각해보게. 그동안 살면서 무엇이 자네를 진정 행복하게 해주던가? 자네 가련한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소원을 하나 말해보시게.”
빅토르는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한참 만에, 눈물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사람들한테 사랑을 받는 대신, 이 세상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좋았어!”젊은 빅토르를 껴안으며 닥터 번즈가 말했다.“이제부터 자네한테 몇 가지 새로운 일이 닥칠 것일세.”
맨 먼저 일어난 변화는 가까이 사귀던 친구들이 그를 등지고 떠난 것이었다. 어떤 사람이 그가 저지른 일을 가지고 법정에 고소하였다. 결국 석 달 동안 감옥에 갇혀 지냈는데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그가 출옥했을 때에는 병들고 외롭고 게다가 무일푼이었다.
빅토르는 집에 돌아와 병든 어머니를 보살펴드렸다. 난생 처음 어머니의 사랑을 사랑으로 보답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어머니가 회복되자 마을 초등학교에 청소부로 취직하였다. 마루바닥만 깨끗하게 청소한 게 아니라 아이들, 특히 가난한 집 아이들을 친절하게 보살펴주었다. 아이들이 금방 그를 “빅토르 아저씨”라고 부르며 따르게 되었다.
이윽고 한 아름다운 과부를 만나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녀에게는 자녀가 둘 있었다. 빅토르는 그녀와 결혼하고, 새로 맞은 세 식구에게 그들이 굶주렸던 사랑을 마음껏 주었다.
비록 주머니는 가벼웠지만, 빅토르는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비결은 사랑을 받는 데 있지 않고 주는 데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이다.
기도: 남한테서 받고 싶은 것이 있거든 그것을 먼저 남에게 주라고 가르치신 주님,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비결이 이토록 쉬운 데 있음을 미처 모르고 그동안 엉뚱한 데서 행복을 찾아 헤매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살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았으니 그대로 실천할 용기를 주십시오.
하지만, 제가 먼저 누구를 사랑한다고 해서 반드시 같은 사랑으로 보답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음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누가 어떻게 반응을 보이든 말든 저는 그저 제 삶을 사랑으로 채우고 사랑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사실 하나로 충분히 만족하도록,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그리하여, 십자가에 달려 숨을 거두면서 은혜를 원수로 갚는 세상에 대하여 원망하는 대신 아버지 뜻을 이루어드릴 수 있음에 스스로 만족하여 “다 이루었다.”고 하셨던 당신을 조금이라도 닮게 해주십시오. ⓒ이현주 (목사)
사랑 받으려면 사랑하라
한 여인이 사고로 남편을 잃은 지 한 달 만에 아들을 낳았다. 이웃 사람들이 젊은 과부를 딱하게 여겨 많은 선물을 가지고 찾아왔다.
길 건너 집에 사는 빈즈 씨는 아기 요람을 가지고 왔다. “우리 집 세 아이가 이 요람에서 잠을 잤다오.”
또 다른 이웃이 백화점에서 세일할 때 샀다며 아기 옷을 한 벌 가지고 왔다.
고기, 감자, 기타 식료품을 가지고 온 이웃들도 있었다. 엄마는 선물을 받을 때마다 눈물을 훔치며 고맙다고 인사하였다. “덕분에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됐어요. 고맙습니다. 다음 주일에 제 아들이 세례를 받을 거예요. 이름은 아버지 이름을 물려받아 빅토르라고 부를 겁니다.”
손님들이 모두 돌아가고 나서 누가 문을 두드렸다. 골목 끝 모서리에 혼자 살고 있는 노인이었다. 의사가 아니었지만, 모두들 그를 닥터 번즈라고 불렀다.
그가 과부에게 말했다. “새로 태어난 아이에게 선물을 주려고 왔소. 내가 주는 선물은 다른 사람들이 주는 것과 좀 다르오. 어린 빅토르를 위해서 소원이 있으면 뭐든지 말해요. 다음 주일 아이가 세례받기 전에 소원을 말해야 하오.”
그가 잠시 말을 끊었다가 다시 이었다. “당신이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서 원하는 바를 다 이루어 줄 것이오. 제발 내 말을 의심하지 마시오.”
말을 마치고 가볍게 인사를 한 다음 노인이 돌아갔다. 젊은 과부는 전에 이야기를 나눠본 적도 없는 이상한 노인이 던지고 간 말에 어리둥절해졌다. 정말 그에게 내 소원을 이루어줄 능력이 있는 걸까? 한 주간 내내 여인은 마음을 정할 수가 없었다. 이윽고 주일 아침 예배당 세례대 앞으로 걸어가며 여인이 아기 귀에 대고 속삭여 말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너를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 소원이 이루어졌다. 빅토르는 검은 머리 귀염둥이 소년으로 자랐다. 보는 사람마다 그를 껴안아주지 않고서는 그냥 보낼 수가 없었다. 온 마을 사람들이 그를 사랑했다. 아이들도 장난감과 먹을 것을 빅토르에게 가져다주었다. 어쩌다가 어머니가 아들을 나무라거나 야단치면 마을 사람들이 그러지 말라면서 아들을 감싸주었다. 빅토르는 차츰 사람들을 깔보고 업신여기는 젊은이로 변했지만, 그런데도 여전히 모두가 그를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보았다.
고등학교를 마친 빅토르는 동부에 있는 대학교에 장학생으로 들어갔다. 첫 번째 방학이 되어 집에 돌아올 때 그는 검은 색 캐딜락을 몰고 왔다. 가방에는 비싼 옷이 가득했고 주머니엔 용돈이 두둑했다. 집에 왔지만 어머니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없이, 밤마다 술집에서 친구들과 즐겼다.
대학을 졸업하고 빅토르는 직장에 다니면서 안락한 삶을 계속 즐겼다. 그가 동료들에게 으스대며 말하곤 했다. “나는 말과 개와 여자들을 수집한다네.”
그가 맛보지 않은 쾌락이 없었고 그가 해보지 않은 못된 짓이 없었다. 수많은 사람과 쉽게 사귀었고 쉽게 헤어졌다. 여전히 모든 여자들이 그를 쫓아다니고 남자들이 그를 둘러쌌지만, 그의 가슴은 더욱 허전해졌고 영혼은 병이 들었다. 자기 비위를 맞추려고 애쓰는 사람들을 경멸하였고, 모든 사물과 모든 사람이 혐오스러워졌다.
결국 어느 날 밤, 빅토르는 자살을 하기로 결심했다. 침실에 들어가 독이 든 포도주를 마시려는 순간, 문을 박차고 닥터 번즈가 뛰어들어 술잔을 빼앗았다.
“자네가 이렇게 된 데는 내 책임도 있네. 자네가 세례를 받던 날, 세상 모든 사람이 자네를 사랑하게 해달라는 어머니의 소원을 이루어주겠다고 약속했지. 그게 어리석은 소원인 줄 알았지만 약속을 어길 수 없었다네. 자, 이제 자네의 소원을 말해보게. 내가 그 소원을 이루어 주겠네. 하지만 빅토르, 생각을 충분히 한 다음, 조심스럽게 소원을 말해야 하네. 왜냐하면, 모든 소원 안에는 그것을 이루는 힘이 숨어 있거든.”
“세상에서 맛볼 수 있는 쾌락은 모두 맛봤어요. 더 무슨 소원이 있을 게 없답니다.”
“그래도 잘 생각해보게. 그동안 살면서 무엇이 자네를 진정 행복하게 해주던가? 자네 가련한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소원을 하나 말해보시게.”
빅토르는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한참 만에, 눈물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사람들한테 사랑을 받는 대신, 이 세상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좋았어!”젊은 빅토르를 껴안으며 닥터 번즈가 말했다.“이제부터 자네한테 몇 가지 새로운 일이 닥칠 것일세.”
맨 먼저 일어난 변화는 가까이 사귀던 친구들이 그를 등지고 떠난 것이었다. 어떤 사람이 그가 저지른 일을 가지고 법정에 고소하였다. 결국 석 달 동안 감옥에 갇혀 지냈는데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그가 출옥했을 때에는 병들고 외롭고 게다가 무일푼이었다.
빅토르는 집에 돌아와 병든 어머니를 보살펴드렸다. 난생 처음 어머니의 사랑을 사랑으로 보답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어머니가 회복되자 마을 초등학교에 청소부로 취직하였다. 마루바닥만 깨끗하게 청소한 게 아니라 아이들, 특히 가난한 집 아이들을 친절하게 보살펴주었다. 아이들이 금방 그를 “빅토르 아저씨”라고 부르며 따르게 되었다.
이윽고 한 아름다운 과부를 만나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녀에게는 자녀가 둘 있었다. 빅토르는 그녀와 결혼하고, 새로 맞은 세 식구에게 그들이 굶주렸던 사랑을 마음껏 주었다.
비록 주머니는 가벼웠지만, 빅토르는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비결은 사랑을 받는 데 있지 않고 주는 데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이다.
기도: 남한테서 받고 싶은 것이 있거든 그것을 먼저 남에게 주라고 가르치신 주님,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비결이 이토록 쉬운 데 있음을 미처 모르고 그동안 엉뚱한 데서 행복을 찾아 헤매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살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았으니 그대로 실천할 용기를 주십시오.
하지만, 제가 먼저 누구를 사랑한다고 해서 반드시 같은 사랑으로 보답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음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누가 어떻게 반응을 보이든 말든 저는 그저 제 삶을 사랑으로 채우고 사랑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사실 하나로 충분히 만족하도록,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그리하여, 십자가에 달려 숨을 거두면서 은혜를 원수로 갚는 세상에 대하여 원망하는 대신 아버지 뜻을 이루어드릴 수 있음에 스스로 만족하여 “다 이루었다.”고 하셨던 당신을 조금이라도 닮게 해주십시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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