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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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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 <과노긔이야기81/드림>중에서
그냥 이대로 살다가
평소에 착하게 살아보려고 애쓰는 사람이 있었다.
하루는 새들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숲 속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나무 위에서 새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내용인즉, 지금 왕자가 병들었는데 레몬즙을 먹으면 낫는 걸 어리석은 사람들이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가 곧 일어나서 왕궁으로 가보니 과연 왕자가 병들어 누워있었다. 레몬즙을 왕자에게 먹이자 금방 병이 나았다. 왕이 그에게 많은 상금을 내렸다.
언제 어디서나 저부터 챙기는 사람이 소문을 듣고는 숲으로 들어가서 자기도 새들의 말을 알아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문득 나무 위에서 새들의 지껄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이 나무 밑에 사람이 앉아있는데 우리말을 듣고 싶어 한다는구나. 이제 곧 배고픈 호랑이가 자기를 삼킬 텐데, 우리말을 들어서 뭐에 쓰겠다는 거지?”
그가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배고픈 호랑이가 등 뒤로 나타나 그를 한 입에 삼켜버렸다.
기도: 주님, 저 이제부터 터무니없는 욕심부리지 않겠습니다.
세상에 와서 이루어놓은 일 하나 없고, 사회에 아무 공도 세우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왔다가 그냥 그렇게 갔다는 평을 들어도 좋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스승의 가르침만도 그대로 하기가 벅찬데 무슨 신통한 ‘성령의 은사’를 더 구한단 말입니까?
방언 못해도 좋고, 사람 병 못 고쳐도 좋고, 예언 못해도 상관없습니다.
저에게 지금 있는 능력만도 죽기 전에 다 쓰지 못할 만큼 충분하고 오히려 남습니다.
프란체스코를 존경하고 흠모합니다만, 그분처럼 새들한테까지 설교할 마음은 없습니다.
그냥 이대로 살다가 부르시는 날 순히 가겠습니다. ⓒ이현주 (목사)
그냥 이대로 살다가
평소에 착하게 살아보려고 애쓰는 사람이 있었다.
하루는 새들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숲 속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나무 위에서 새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내용인즉, 지금 왕자가 병들었는데 레몬즙을 먹으면 낫는 걸 어리석은 사람들이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가 곧 일어나서 왕궁으로 가보니 과연 왕자가 병들어 누워있었다. 레몬즙을 왕자에게 먹이자 금방 병이 나았다. 왕이 그에게 많은 상금을 내렸다.
언제 어디서나 저부터 챙기는 사람이 소문을 듣고는 숲으로 들어가서 자기도 새들의 말을 알아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문득 나무 위에서 새들의 지껄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이 나무 밑에 사람이 앉아있는데 우리말을 듣고 싶어 한다는구나. 이제 곧 배고픈 호랑이가 자기를 삼킬 텐데, 우리말을 들어서 뭐에 쓰겠다는 거지?”
그가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배고픈 호랑이가 등 뒤로 나타나 그를 한 입에 삼켜버렸다.
기도: 주님, 저 이제부터 터무니없는 욕심부리지 않겠습니다.
세상에 와서 이루어놓은 일 하나 없고, 사회에 아무 공도 세우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왔다가 그냥 그렇게 갔다는 평을 들어도 좋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스승의 가르침만도 그대로 하기가 벅찬데 무슨 신통한 ‘성령의 은사’를 더 구한단 말입니까?
방언 못해도 좋고, 사람 병 못 고쳐도 좋고, 예언 못해도 상관없습니다.
저에게 지금 있는 능력만도 죽기 전에 다 쓰지 못할 만큼 충분하고 오히려 남습니다.
프란체스코를 존경하고 흠모합니다만, 그분처럼 새들한테까지 설교할 마음은 없습니다.
그냥 이대로 살다가 부르시는 날 순히 가겠습니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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