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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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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
달맞이 꽃
당신은 아시지요?
달님
당신의 밝은 빛
남김 없이 내 안에
스며들 수 있도록
이렇게 얇은 옷을 입었습니다
해질녘에야
조심스레 문을 여는
나의 길고 긴 침묵은
그대로 나의 노래인 것을,
달님
맑고 온유한
당신의 그 빛을 마시고 싶어
당신의 빛깔로 입었습니다
끝없이 차고 기우는 당신의 모습 따라
졌다가 다시 피는 나의 기다림을
당신은 아시지요?
달님
ⓒ이해인(수녀) <시간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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