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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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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예수에게 도를 묻다/삼인>중에서
보면서 보지 않는다고나 할까
"물에 막대기를 넣으면 굽어 보이지 않느냐? 그 까닭은 막대기와 눈 사이를 물이 설막고 있어서 그것이 빛을 굴절시키기 때문이다. 마음에 근심이나 걱정 또는 느낌이나 생각이 담겨 있으면 그로 말미암아 사물을 있는 그대로 지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알겠습니다. 책에서 읽었는데요, 망막에 비쳐진 사물의 모양은 비치면서 동시에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물을 볼 수 있다는 거예요. 만약 비친 영상이 비치는 순간 사라지지 않고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그 잔상(잔상) 때문에 다른 사물의 영상이 일그러지거나 가려질 테니까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보면서 보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끊임없이 영상을 비치면서도 망막은 언제나 비어 있는 상태라는 겁니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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