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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편지] 손톱 끝 봉숭아물

임의진 임의진............... 조회 수 3713 추천 수 0 2008.09.06 20: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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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앞 문방구에 들렀다. 연필 지우개도 사고 수채화 물감도 사고. 늦잠 잔 꼬맹이 손님들은 후다닥 학용품을 고른다. 값을 치르며 조막손으로 동전을 세는 여자아이 손톱 끝. 봉숭아물이 가지런히 잘 들었구나. “엄마가 해주셨어?” “아뇨. 할머니가요” 그럼 그렇지. 요즘 젊은 엄마들은 봉숭아물 들이는 거 생각이나 하고 살까. 산토끼보다 바삐 뛰어다니고, 봉숭아꽃 피는 마을에 살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네일 아트’라는 요란하게 장식한 손톱을 자랑하지만, 수수하고 지고지순한 내 사랑은 봉숭아물을 들이리라.

“울밑에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길고 긴 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 필 적에 어여쁘신 아가씨들 너를 반겨 놀았노라.” 속으로 노래를 부르며 문방구에서 나왔다. 봉선화라 부르고 봉숭아라고도 부르는 꽃. 꽃을 따서 백반과 고루 섞어 찧은 뒤 손톱 위에 얹고 천조각으로 질끈 동여매 하룻밤 자고 나면, 아- 누구든 살며시 만지고플, 어여쁜 손톱. 당신이 봉숭아물 들이고 나타난다면, 나는 홀린 듯 당신 손을 슬그머니 잡고 말 것이다. 손녀딸에게 봉숭아물 들인 할머니는 하나님이 손을 잡아주실 것이고.

<글·그림 | 임의진 목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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