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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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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 <아무일 안하고 잘 산다/녹두>중에서
부녀 곡예사
소련인가 어디에 유명한 부녀(父女) 곡예사가 있었답니다. 공중에서 아슬아슬한 묘기를 부려 사람들의 갈채를 받았는데 하루는 아버지가 딸에게 말했다지요.
"마음을 다른데 빼앗기면 안 돼. 우리는 위험한 곡예를 부리고 있으니 늘 조심해야 한다. 나는 너를 보살피고 너는 나를 보살피고, 서로 보살펴주지 않으면 안 돼. 공중에서는 우리 둘밖에 아무도 없쟎니?"
그러자 딸이 대답합니다.
"알아요 아버지. 서로 보살펴야지요. 그렇지만 아버지, 저는 아버지보다 저를 먼저 보살피고 아버지는 저보다 아버지를 먼저 보살펴야 해요. 아버지를 보살펴 드리느라고 제가 할 일에 조금이라도 실수가 생기면 우리 둘이 함께 죽으니까요"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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