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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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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7 <아무일 안하고 잘 산다/녹두>중에서
아내의 집안 일
나는 내가 밖에서 하는 일이 아내의 집안 일보다 가치 있고 보람 있고 사회와 역사에 더 유익한 일이라고 절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기야 수 천년 내려온 가부장제의 관습이 골수에 베어 있어서 몸이 생각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것을 번번이 느끼고 그럴 때마다 난감하기도 하지만, 나는 시방 내 몸을 생각에 맞추려고 애를 쓰고 있다. 그리고 나의 이런 자세가 다른 남자들한테도 전염되기를 바란다. 이렇게 말하면 그것은 아내를 계속해서 집안 일에 묶어두려는 수작이 아니냐고 반문하는데, 남의 말을 그런 식으로 비틀어 가지고 듣는 건 참 곤란하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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