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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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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아무일 안하고 잘 산다/녹두>중에서
어디 미안해서 살 수가 있어야 말이지.
땅 속에 묻힌 뿌리처럼 그렇게 이름 없이 말 없이 일하는 여자의 노동을 가장 성스러운 것으로 알아 존경하고 받드는 그런 가정과 사회를 만들기. 이것이 내 삶의 목표라면 목표다. 여기서 말한 '여자'를 좀 더 키워 이 시대의 육체 노동자로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나는 사회주의가 뭔지 잘 모르지만, 정신노동자에 비하여 육체 노동자가 우월한 대접을 받는, 아니 적어도 동등한 대접을 받는 그런 세상을 만들자는 주장이라면 기꺼이 '사회주의자'가 될 용의가 있다. 그러지 않고서야 어디 미안해서 살 수가 있어야 말이지.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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