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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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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하루기도/생활성서>146
소박한 소원
오늘은 아내의 예순 두 번째 생일입니다. 진갑이지요.
주님, 이 여자와 저를 짝으로 맺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제가 어리석고 모자라서 상처도 많이 입히고
눈물도 많이 흘리게 했습니다만
저에게 무슨 앙심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었음은 주님이 아십니다.
지난날의 영욕 따위 모두 묻어 두고
우리 두 사람 오직 당신만 바라보며 남은 길 걷고 싶습니다.
제가 먼저 세상 뜨고 그다음 날쯤 따라오는 것이
이 여자 소원이라네요.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뜻에 어긋나지만 않는다면 이 소박한 소원을 들어주십시오
저에겐 한 가지 더 바라는 게 있습니다.
이 여자를 두고 세상 떠날 때
눈꼽만큼도 미련이나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극진히 사랑하고 또 사랑하면서 남은 생을 살고 싶어요
그런데 그것이야말로 제 힘으로 어림없는 일입니다.
도와주십시오. 아니, 이 몸과 마음이 본디 주님의 것이오니
이것으로 몸소 저 여자를 사랑해 주십시오
오늘 아침, 제 첫 번째 소원이요, 마지막 소원입니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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