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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5<하루기도/생활성서>161
사랑이 있는 곳에
냉기 어린 정향의 허리를 마사지하는데
문득 데레사의 말이 생각나네요.
“지금 그리스도에게는 네 손 말고 다른 손이 없으시다.
네 손은, 그것으로 아픈 이를 어루만지시는 그분의 손이다.”
주님, 당신 손으로 정향을 마사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지만 아픈 이가 없다면 어떻게
“그것으로 아픈 이를 어루만지시는 그분의 손”이 있겠습니까?
게다가 지금 제 앞에 엎드려 있는
이것은 바로 당신의 아픈 몸 아닌가요?
그러니까 지금 당신 손으로 당신 몸을 마사지 하시는 거군요?
사랑이 있는 곳에 당신이 계심을 알겠습니다.
주님, 오늘도 당신 몸으로 당신 몸을 마음껏 사랑하소서.
어리석고 교활한 저의 에고 아니면 누가 그걸 말리겠습니까?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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