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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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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0<하루기도/생활성서>175
천국과 지옥
주님, 천국이 바로 지옥 곁에 있는 줄을
오늘 비로소 알았습니다.
간밤엔 정향이 크게 신음소리도 내지 않았고
오히려 아픈 데가 조금 부드러워진 느낌이라면서
바람에 일렁이는 앞산 나무들이
곰 세 마리가 노는 것 같다며 웃기도 하고
죽도 잘 먹고 수박도 조금 먹고
돌아눕는 것도 절반쯤 자기 힘으로 하고
그러는 모습을 보다가 문득
“천국이 따로 없구나” 감탄하는 저를 보았습니다.
예, 주님, 천국이 지옥 바로 곁에 있군요.
지옥을 겪어 보지 않은 자는
천국에 있으면서 거기가 천국인줄을 모릅니다.
저로 하여금 이렇게 당신의 아름답고
완벽한 천국을 보게 해주신 주님, 고맙습니다.
인간이 두 발로 서서 걸을 수 있는
거기가 바로 천국임을 잊지 않게 도와주십시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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