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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113<공/샨티>14
까치 한 마리
까치 한 마리 연립주택 옥상에서
파출소 지붕으로 날아간다.
저 새의 길은 허공에 있는가?
날개에 있는가?
나는 지금 이 몸을 타고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 중인가?
아니면 오는 중인가?
내 길은 몸 안에 있는가?
아니면 밖에 있는가?
그도 저도 아니면, 이 몸이 곧 길인가?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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