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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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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1340<희망은 깨어있네>
아픈 날의 기도
하느님
오늘은
제가 많이 아파서
기도를 못 했습니다.
좋은 생각도 못하고
내내 앓기만 했습니다.
몸이 약해지면
믿음은 더 튼튼해질 법도 한데
아직은 그저
두려울 뿐입니다
사람들이 건네주는 위로의 말에
네 네
밝게 응답하고도
슬며시 슬픔 속으로 빠져 듭니다
그래도 제가 부를
처음과 마지막의 그 이름은
오직 당신뿐임을
당신은 아시지요? 하느님
ⓒ이해인(수녀) <희망은 깨어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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