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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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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2897.
끝에서부터
시골에 살 때 한 농부에게 들었습니다.
봄이 되어 나무에 물이 오를 때 가지 끝부터 오른답니다.
나무 밑동부터가 아니라 가지 끝부터 물기를 채운다 했지요.
주님,
우리 삶도 나무를 닮게 하소서.
누가 봐도 대번 눈에 띄는 번듯한 자리보다는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가장자리
작고 하찮게 여겨지는 사람들
우리도 후미진 자리부터 채우게 하소서.
봄 돌아오듯 마침내 주님께서 은총 베푸실 때에
연초록빛 이파리처럼 온몸으로 대답할 수 있도록
우리의 눈길과 마음 구석진 자리로 향하게 하소서.
당신이 그리하셨듯이.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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