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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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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1387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친구에게
네가 늘
내 곁에 있음을
잠시라도 잊고 있으면
너는 서운하지 친구야?
기쁠 때보다
슬플 때
건강할 때보다
아플 때
네 생각이 더 많이 나는 게
나는 좀 미안하다 친구야
아무런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도
부끄럽지 않아서 좋은 친구야
네 앞에서 나는
언제 철이 들지 모르지만
오늘도 너를 제일 사랑한다.
네가 나에게 준 사랑으로
나도 다시 넉넉한 기쁨으로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기 시작한다.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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