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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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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112. 슬픈날의 일기2
밤새 나를 휘감던
검은 그림자 때문에
내내 불안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함께 살던 친구의
부고를 듣네
잠시 병원 가서
영양제도 맞고
몸을 추스르고 온다더니
꼭 돌아온다고 하더니
어디로 간 거니 지금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오면
어떻게 하니?
하얀 옷을 입고
입을 굳게 다문 채
누워있는 너의 영원한 침묵을
아직은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 있는데
머지않아 너는
하얀 뼈로 부서질 몸인데
부서지지 않는 영원한 사랑을
너는 그래도 믿으라고 할 거니? 친구야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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