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
이해인217. 몸의 상처
내가 아기일 적에
엄마한테 젖 달라고 조르다가
화로의 뜨거운 물을 쏟아
화상을 입었지
왼쪽 겨드랑이의 흉터는
추억의 고운 훈장이 되어
아직도
엄마를 부르고 있네
초등학교 시절
운동장에서 노는데
나무 위에 올라갔던
어느 소년이 장난으로 던진
돌멩이 하나가 내 머리에 떨어져
피를 많이 흘리며
나는 울었지
세월이 지나도
그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는지
가끔 아프기도 하고
가렵기도 하고
겁먹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던
그 소년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상처는 하나의
그리움이 되고
꽃이 되어
나를 행복하게 하네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첫 페이지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221
222
223
224
225
226
227
228
229
230
231
232
233
234
235
236
237
238
239
240
241
242
243
244
245
246
끝 페이지
|
|
|
|
|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