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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144<공/샨티>45
빛은 여리다
네가 세상의 빛이라는 진실을 기억하여
자주 자신에게 일러 주어라.
빛은 스스로 저를 드러내지도 않거니와 감추지도 않는다.
앞뒤가 없는 빛은 동서남북도 없고 위아래도 없다.
그냥 그렇게 끊임없이 춤추며 흐를 뿐.
빛은 곧장 그냥 나아가되 뒤로 물러설 줄을 모른다.
빛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오직 제 앞길을 막는 것들을 빛나게 할 따름이다.
가서 닿지 못할 데가 없는 빛은 아무것도 움켜잡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것에도 움켜잡히지 않는다.
모든 것을 한없는 부드러움으로 어루만져주는 빛은
병아리 눈꺼풀도 막아낼 수 있을 만큼 여리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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