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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154<공/샨티>55
빛은 모든 사물에
빛은 모든 사물에, 그것이 무엇인지를 묻지 않고, 가서 닿는다.
가다가 중간에 멈추거나 돌아서는 법이 없다.
단, 가서 닿되 그 거죽에 닿을 뿐이다.
빛은 제가 가서 닿은 사물 속으로 침투하지 않는다.
나무처럼 저에게 닿은 빛을 받아들여 생명 에너지로 삼든지,
아니면 거울처럼 빛에 닿는 대로 곧장 밀쳐내든지,
그것은 온전히 사물에 주어진 몫이다.
이에 대하여 빛은 속수무책이지만 아무 불만이 없다.
처음부터 아무 기대하는 바가 없기 때문이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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