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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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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249. 보름달은 우리에게
사람들은
달을 보고
저마다 다른 소원을
빌고 또 빌어도
달님은 그저
그래 그래
고개 끄덕이며
담백한 표정으로
응답하고 있네.
동글게 살고 싶어도
뜻대로 안 된다고
둥글게 사랑하고 싶어도
미운 사람이 자꾸 생겨서
속상하다고 푸념을 해도
달님은 그저
그래 그래
고개 끄덕이며
웃기만 하네.
자꾸 하늘만 쳐다보지 말고
이 땅에 살면서
조금씩 조금씩
둥근 달이 되라고 하네.
ⓒ이해인(수녀)<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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