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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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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내가 뛰어가던 바다는 3
바다에 와서
빈 배를 보면
왜 이리 기쁜가
빈 마음으로
떠늘 수 있음은
얼마나한 아름다움인가
수평선을 바라보며
내 굽은 마음을 곧게
흰 모래를 밟으며
내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
손에 쥔 몇 개의 조가비가
푸른 음성으로 읊어 대는
바다의 시
해초를 캐듯
시를 캐는
해녀이고 싶어
썰물 때의 바닷가에서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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