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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315 <깨달음의 노래67/지금여기>
앵두나무의 평화
꽃이 활짝 핀 앵두나무에
벌들이 모여들어
분주하게 꿀을 따고 있었다.
벌들만 모인 게 아니었다.
나비도 세 마리나 있었다.
그런데
서로 부딪치거나
눈을 부라리거나
금을 긋는 일 따위는 볼 수 없었다.
벌과 나비와
앵두나무가
유엔도, 평화유지군도 없이
서로 제 일만 하는데도
거기 놀라운 평화가
앵두나무 꽃보다 밝게 피어 있었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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