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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374<깨달음의 노래126/지금여기>
도토리 나무
곧게 솟은 소나무들 사이에
늙은 우렁쉥이처럼
뒤틀리고 구부러진 도토리나무.
참으로 기구한 운명이구나!
미안하고 안쓰러워 바라보는데.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라!
최선을 다하여 살아왔고
지금도 할 수 있는 일 다 하고 있다.
서리 바람 피한 적 한번도 없고
게으름 부려본 일 꿈에도 없다.
절해라, 네 머리 땅에 닿도록
거룩하지 않느냐? 장한 네 어미!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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