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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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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2965.
한계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목양실에는
한 교우가 보내준 화분이 있어
키가 크고 품이 넓은 해피트리가
제법 큰 나무처럼 자리를 잡았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뚝 뚝 잎이 떨어진다
어떤 날은 아예 큰 줄기가 떨어지기도 한다
자리를 잡느라 몸살을 앓는가 싶은데
다른 이유도 있다
가지의 꼭대기가 천장에 닿았다
처음 올 때는 몰랐는데 그새 자라 오른 가지가
천장에 막혀 더는 자라지 못하는 것이다
천장에 가로막혀 꼭대기 부분이 시들고 있는
화분 속 나무를 바라보는 마음이 불편하다
혹 목사인 내 믿음의 한계로
교우들의 신앙이 더는 자라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시드는 것은 아닐까
떨어진 잎을 치울 때마다 마음이 조심스럽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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