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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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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410 <깨달음의 노래162/지금여기>
밤길
자동차가 끊어져
시오리 밤길을 걸었습니다.
오랜만에 걷는 호젓한 밤길에서
옛 친구들을 만났지요.
별은 검은 산 위에 외로이 떠 있고
뽀오얀 달빛을 어깨에 얹은 구름도 말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등 뒤로 따라오며 달빛은
혼자서 걷지 말라고 작은 그림자를 앞세워 주더군요.
멀리 산기슭 사람 사는 마을에서는
아스라한 불빛 사이로 개 짖는 소리 들리고
모두들 잠들었을 시간에
어디서 나무 타는 냄새 꿈결같이 흐르는데
자동차 끊긴 밤길 시오리, 왠지 자꾸만
슬프고 고맙고 그래서 눈물 훔치며 걸었습니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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