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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450 <깨달음의 노래202/지금여기>
볼 수 있을까?
가건물만 두 채 서 있고
본 건물은 기초도 잡혀 있지 않은
건축현장을 본다.
오며가며 3년째 본다.
그동안 세월이 흘러
가건물도 이제는 많이 낡았는데
저 늙은 몸집이 무너지기 전에
올라갈 수 있을까?
아직 태어나지 못한 본건물이
저 풀밭에 설 수 있을까?
아아, 그리고 나는,
볼 수 있을까?
바야흐로 늙기 시작한 이 낡은 몸이
죽어 땅에 묻히기 전에
볼 수 있을까?
내가 보아야 할 그것
보기 위하여 내가 태어난 나의 그것을.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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