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
.........
이해인673.
여름 일기2
오늘 아침
내 마음의 밭에는
밤새 봉오리로 맺혀 있던
한마디의 시어가
노란 쑥갓으로 피어 있습니다.
비와 햇볕이
동시에 고마워서
자주 하늘을 보는 여름
잘 익은 수박을 쪼개어
이웃과 나누어 먹는
초록의 기쁨이여
우리가 사는 지구 위에도
수박처럼 둥글고 시원한
자유와 평화
가득한 여름이면 좋겠습니다.
오늘 아침 나는
다림질할 흰옷에
물을 뿌리며 생각합니다.
우울과 나태로
풀기 없던 나의 일상을
희망으로 풀 먹여 다림질해야겠음을
지금쯤 바삐 일터로 향하는
나의 이웃을 위해
한 송이의 기도를 꽃피워야겠음을
ⓒ이해인(수녀) <시간의 얼굴>
첫 페이지
248
249
250
251
252
253
254
255
256
257
258
259
260
261
262
263
264
265
266
267
268
269
270
271
272
273
274
275
276
277
278
279
280
281
282
283
284
285
286
287
288
289
290
291
292
293
294
295
296
297
298
299
300
301
302
303
304
305
306
307
308
309
310
311
312
313
314
315
316
317
318
319
320
321
322
323
324
325
326
327
328
329
330
331
332
333
334
335
336
337
338
339
340
341
342
343
344
345
346
347
끝 페이지
|
|
|
|
|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