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
이해인741
막달레나의 노래
문을
열어 주십시오
너무도 가혹하게 사무쳐 오던
고난에 멍든 세월을
다시는 기억치 않으렵니다.
죽음보다 갑갑하고 어둡던 시간
당신의 부재不在로 하여
아픔이 피와 같던 시간을 탄식하며
무덤 밖에서 절절히
목메어 울었었거니
굳게 닫힌 무덤의 문
홀홀히 죽음의 옷 벗으시고
이렇게 찬란히
빛 속으로 살아 오셨습니다.
아아 스승이여
슬프던 노래를 땅 속에 묻고
승리의 흰 깃발 흔들며
매양 떨리는 가슴으로
다시 살게 된
나의 기쁨
당신의 부활로
해맑게 트인 영광의 새벽
내 부끄러운 길을
빛 부신 사랑으로 씻어 주신 님
이제는 결코
놓치지 않으렵니다.
내 목숨
길이
당신 보며 살리오니
유일한 나의 삶은
사랑하는 것
죽는 것
주님
오십시오
열어 주십시오
ⓒ이해인(수녀) <사계절의 기도>
첫 페이지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221
222
223
224
225
226
227
228
229
230
231
232
233
234
235
236
237
238
239
240
241
242
243
244
245
246
247
248
249
250
251
252
253
254
255
256
257
258
259
260
261
262
263
264
265
266
267
268
269
270
271
272
273
274
275
276
277
278
끝 페이지
|
|
|
|
|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