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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3085
겨울밤이 길수록
사방 눈이 내리고
칼날 바람이 불고
졸졸 흐르던 계곡물부터
어깨 넓은 강물에 이르기까지
꽝꽝 얼음장이 덮고
산마다 깊은 침묵에 들어
겨울밤이 길수록
날이 맵고 찰수록
어느 날 문득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물소리 맑고
응달진 나무와 풀
연둣빛 이파리 더욱 푸르고
옷 갈아입듯 번져가는 꽃들의 웃음
눈이 부실 터이니
겨울밤이 길수록
날이 맵고 찰수록.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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